LOGO

돋보기

미국이 우려내는 차(茶) 열풍

  • (2017-09-01 09:50)



미국인들 사이에서 웰빙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건강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차(茶) 음료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차협회(Tea Association of the USA)에 따르면 2016년 미국인이 소비한 차는 38억 갤런(1갤런=3.78리터)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 5명 중 4명 차 마신다

미국에서는 설탕 함유량이 높은 소다나 주스를 대신해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료를 찾는 소비자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4명이 차를 마시며, 밀레니얼(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 세대의 경우 87%가 차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차 시장은 지난 2011∼2016년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6년 25억 3,2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홍차의 경우 일반 제품은 판매가 저조했으나, 프리미엄 차 종류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2016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류의 차는 과일•허브차로 11억 4,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의 45.2%를 기록했다. 이 밖에 홍차 매출액은 8억 9,180만 달러, 녹차는 3억 1,840만 달러로 각각 35.2%와 12.5%의 점유율을 보였다.

▷ 티 전문 카페인 Argo Tea 매장 내부 모습


잎차 형태 제품, 프리미엄으로 여겨

미국에서는 티백에 포장되지 않은 잎차 형태의 제품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차를 즐길 수 있어 프리미엄 제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취향으로 잎차(loose leaf tea) 제품이 시장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홍차의 경우 티백에 포장된 제품은 2011∼2016년간 매출액이 3% 감소했지만, 잎차(일반 홍차 및 스페셜티 제품) 매출액은 5% 증가했다. 잎차는 차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다소 번거로운 단점이 있지만 차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큰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이다.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서도 잎차를 미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블렌딩한 음료 메뉴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캔이나 병에 담겨있어 바로 매장에서 구입해 마실 수 있는 Ready to drink(RTD) 차 제품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차협회에 따르면 2016년 RTD 차 제품 소비량은 17억 갤런을 넘어섰으며,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4% 증가했다.


RTD 차 제품의 점유율은 50% 미만이지만 티백이나 잎차 제품보다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대형 음료기업인 Unilever United States, Coca-cola 등이 RTD 차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기존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미국 차 수입시장 점유율 1위 중국

2016년 미국의 차 수입액은 4억 4,530만 달러로 전년대비 3.61% 증가했다. 미국 차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으로 전체 시장의 21.4%를 점유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15.93%), 인도(11.64%), 일본(9.52%), 캐나다(6.2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점유율 1위인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2.36%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10위권에 있는 나라 가운데 일본(18.67%), 캐나다(19.20%), 말라위(149.10%)는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 한국의 대미 차 수출액은 82만 달러로 미국 차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은 0.18%를 기록해 28위에 머물렀다. 


미국 차 시장에서 한국 차 제품의 입지가 넓지 않으나, 미국 소비자들의 차에 대한 관심도 증가와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차 시장 미국 점유율 확대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쟁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Lipton, Pure Leaf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Unilever가 미국 차 시장의 13%를 차지하며 2016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브랜드가 큰 선전을 하지 못하며 2011∼2016년 Unilever의 점유율은 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니즈에 맞는 프리미엄 차 라인을 강화하고, RTD 차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과일•허브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Yogi Tea와 Traditional Medicinals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두 업체는 2016년 전년대비 20%와 11%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인기를 증명했다. 


최근 식품 시장의 트렌드인 내추럴과 건강, 기능성 차를 내세워 지속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RTD 차 제품


건강한 차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
 

미국의 국민 음료인 소다가 건강을 해친다는 인식이 계속해서 확산되면서, 저칼로리의 건강 차에 대한 관심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미국의 차 시장이 연평균 2%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1년까지 27억 8,96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잎 홍차와 블렌딩한 스페셜티 잎 홍차는 향후 5년간 각각 12.6%와 30.9% 매출 증대, 과일•허브차도 2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티백 홍차는 9.7%, 녹차는 7.2%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성장과 소득 증가에 따라 프리미엄 차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차의 품질 관리뿐 아니라 티백 제품 개발, 패키징의 고급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냉장고에서 꺼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D 차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이 있다면 RTD 형태로도 제품을 개발하거나, 칼로리와 설탕 함유량에 민감한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저칼로리, 무설탕 제품을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미국인이 즐겨 찾는 차의 맛이나 블렌딩 연구를 통해 기호에 맞는 차를 개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홍차, 녹차 본연의 맛을 즐기는 이들도 있지만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차들은 홍차나 녹차에 허브나 과일향을 첨가한 제품들이다.

차를 베이스로 첨가하는 맛은 제철 과일이나 계절에 즐기는 식재료들이 많다. 이 밖에 우유나 아몬드밀크, 코코넛밀크 등을 첨가해 밀크티 형태로 즐길 수 있는 RTD 제품이나 카페 메뉴들이 출시됐다. 


<참고자료: 코트라(KOTRA)>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