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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안전’ 결론 (2017-08-25 13:46)

식약처 •소비자원 졸속 발표에 기업도 재배농가도 막대한 피해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조금 섞였더라도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를 섞어 판매해 논란이 됐던 내츄럴엔도텍도 누명을 벗게 됐다.


식약처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위해평가 결과, 백수오를 뜨거운 물로 끓이는 열수추출물 형태로 가공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월 22일 밝혔다. 특히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만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에 이엽우피소가 미량 섞였더라도 위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까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하여 시행할 예정”이라며, “백수오는 뜨거운 물로 끓이는 ‘열수추출물’ 형태로만 사용하도록 사용을 제한하고 이엽우피소는 현행처럼 식품원료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가짜 백수오 파동은 지난 2015년 4월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 이하 소비자원) 식약처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발표로 시작됐다.


소비자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엽우피소가 간독성, 신경쇠약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식약처는 “이엽우피소는 식용이 안 된다”면서도 “대만과 중국의 식품원료 인정 등의 사례와 한국독성학회 자문 결과를 종합할 때 섭취에는 문제가 없다”는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두 기관은 중국 난징 레일웨이(Nanjing railway) 의과대 연구진의 논문을 근거로 가짜 백수오에 관해 입장을 표명했지만, 같은 논문을 두고 상반된 의견을 내놔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부추겼다.


이번 발표로 가짜 백수오 파동은 종지부를 찍었지만 일각에서는 식약처 연구결과에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5년에도 식약처는 이엽우피소의 함량 등을 따졌을 때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2년 동안이나 연구에 매달리면서 해당 제품을 제조•유통하거나 취급한 업체들만 큰 손해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가짜 백수오 파동에 화두에 있던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 내츄럴엔도텍은 2014년 1,240억 원에서 2015년 445억 원으로 매출이 곤두박질 쳤다. 주식시장에서는 내츄럴엔도텍의 주가 급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가 속출했다. 


소비자들이 홈쇼핑 업체 등에 집단 반품•환불을 요청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2015년 백수오로 인해 소비자에게 지급된 보상액만 홈앤쇼핑 155억 원, 롯데홈쇼핑 103억 원, 현대홈쇼핑 88억 원, CJ오쇼핑 35억 원, GS홈쇼핑 33억 원, NS홈쇼핑 3억 원에 달했다.


당시 백수오 최대 산지였던 충북 제천에서는 백수오의 판로가 막히자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들도 속출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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