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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생리대 업계, 건강한 제품 만드는 기회로 활용해야 (2017-08-25 11:32)

깨끗한 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자궁암이나 자궁경부암등 여성 난치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이 같은 소식은 위생용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무사안일을 의심하게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비양심적인 기업이라고 해도 테러리스트가 아닌 이상 의도적으로 발암물질을 주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저 옛날부터 해오던 방식으로 잇고 붙여 온 것인데 소비자의 의식 수준은 이미 옛날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탓일 것이다. 방심한 것이고 안주한 것이다.


누구나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휴대전화가 등장하는가 싶더니 스마트폰이 나오고 어느새 인공지능이며 사물인터넷이며 3D프린터까지 일반인은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21세기의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고속열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는 것과 흡사하다. 열차 밖의 세상은 눈 깜짝할 사이에 빠르게 지나가지만 정작 자신 역시 그만한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은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마도 깨끗한 나라의 임직원들도 세상이 변하는 것은 알았지만 그 속도에 맞춰 자신들도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해오던 대로 만들어진 제품을 해오던 대로 판매했던 것뿐인데 졸지에 발암물질 생리대 생산자가 돼 버린 것이다. 


이번 사건은 타성에 젖어 생각 없이 살아가는 모든 사람과 모든 기업에 울리는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원래 그랬던 것, 그 전에는 아무런 잡음이 없었던 것들이 밝아진 세상에서는 문제를 야기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빚은 참사라든가,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회수 소동 등 관성에 의해 하던 대로 하는 일은 시대에 뒤처질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범죄가 될 수 있다. 특히 위생용품이라고 불리는 인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거듭거듭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피해를 입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다단계판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 다단계판매원들은 전 국민적인 부정적인 시선과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안전한 제품을 착한 가격에 판매해오지 않았는가. 그 결과 소비자들의 머릿속에도 어느덧 부정적인 인식은 엷어지고 ‘다단계 제품은 좋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 이르렀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동반한다. 우리 다단계판매 업계는 숱한 위기를 이겨내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기에 이르렀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보면 깨끗한 나라의 이번 위기는 더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번 기회에 문제가 된 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성이 의심되는 물질까지 배제한 건강한 제품을 생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그동안 깨끗한 나라의 제품이 정말로 깨끗한 줄 알고 사용해왔던 소비자들에게 진정으로 보답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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