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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환경운동‘멜라루카’ (2017-08-18 13:00)

한정순 사장을 소개한 지쿱의 정찬오 사장은 그를 가리켜 ‘가장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이라고 했다. 한정순은 멜라루카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익히 들었을 이름이다. 14년 전 멜라루카를 통해 네트워크마케팅을 처음 알았으며 지금도 멜라루카밖에 모르는 사람이 한정순이다.

▷ 멜라루카 한정순 내셔널디렉터2

◇멜라루카로 옮겨 붙은 환경운동가의 ‘열정 14년’
그저 뛰어난 네트워크 마케터인 줄로만 알았던 한정순은 젊은 시절 불꽃같은 삶을 살았다. 지금도 그 열기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고, 짐작하건대 웬만해서는 꺼질 것 같지가 않다. ‘돈 버는 일 외에는 다 잘 할 수 있다’는 남자와의 결혼을 택함으로써 그의 인생은 극적으로 변한다. 국세청 공무원이었던 그는 ‘운동’을 하던 권평순을 남편으로 맞이하는 바람에 철밥통을 발로 차버린 셈이 됐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이 남편이 추구하는 삶에 누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당시로는 웬만한 대기업 직원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으며 미군부대에 근무했다. 그러나 시민운동가의 아내로 사는 일은 만만치가 않았다. 남편은 약속대로 돈 버는 일 외에는 실망시키지 않았으나 시민단체의 선후배를 도맡아 건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금전적인 문제는 자연스레 그의 몫이 됐다. 직장에서 받는 월급 외에 퇴근 후에는 영어 과외까지 하면서 돈을 댔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멜라루카를 반가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의 방식에 흠집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더 반가웠다. 생필품을 시중가의 3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도 그랬지만 멜라루카의 어떤 제품에도 독성이 확인된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시민운동가이며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그의 마음에 흡족했던 것이다.  


끝내 군사정권이 무너지고 민주화 시대가 열렸지만 그의 역할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시민단체를 후원하고 선후배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멜라루카를 통해 얻는 수입은 그를 좀 더 여유 있게 만들었다.



◇품질•가격•혜택이 재구매의 원천
사실 멜라루카는 일반적인 다단계판매에 익숙해진 눈으로 볼 때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1인당 구매액을 제한하거나 한 장의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다수의 아이디로 구매하는 일을 막는 등 ‘선수’들에게는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정순은 말한다. “멜라루카는 매출보다 멤버십을 강조하는 회사예요. 그래야 연금성 소득이 되지요” 그의 말대로 다단계는 ‘판매’라는 말보다는 ‘소비’라는 말에 방점이 찍히는 유통방식이다. 비록 판매원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기는 해도 팔기보다는 소비자로 하여금 스스로 구매하게 하는 것이 다단계판매의 본질이며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기본원리이다.

현재 한정순 사장의 하부에는 약 2,600명의 소비자가 매달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만큼만 구매한다. 이들이 끊임없이 재구매를 하게 되는 것은 무엇보다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품질과 가격이 받쳐주지 못하고 혈연• 학연•지연 등에 의지한 판매였다면 일찌감치 한계를 드러냈을 것이다.  


멜라루카의 미션이기도 한 ‘자발적인 소비자’를 늘려가기 위해서는 특수한 제품이 아니라 그들이 매일 같이 사용하는 제품이어야 하며 이 제품들이 기존에 쓰던 것들보다는 우수해야 하고 무엇보다 싸야 한다고 한정순 사장은 거듭 강조한다.



◇판매량 늘어난 제품은 가격 내려
최근에 멜라루카는 1병에 3만 6,000원에 팔리던 글루코사민의 가격을 3만 원으로 내렸다. 이것은 다단계판매 업계뿐만이 아니라 건강식품 업계 전체를 봐도 드문 일이다. 한 번 올린 가격은 웬만해서는 내리지 않는 게 기업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원료 값이 오를 때면 득달같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원료 값이 폭락을 하더라도 제품 가격에는 반영하지 않는다는 뉴스를 익히 보아온 눈에는 낯설고 신기한 일이다.


더욱이 글루코사민의 가격을 내린 것은 원료 값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단 글루코사민뿐만이 아니라 설립 이후 지금까지 견지해온 ‘추가적으로 발생한 회사의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 주겠다’는 멜라루카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다.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 멜라루카의 고민은 제품 가격을 낮추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일반적인 기업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혜택이 멜라루카에는 있다. ‘로열쇼핑달러’라고 이름 붙인 선물꾸러미가 그것이다. 꾸준히 이용하기만 하면 구매 금액 이상의 덤을 얻을 수 있도 있다.



◇유니세프 월드비전 등에 지속적인 후원
한정순 사장의 지난해 신고 소득은 약 3억 2,000여만 원이다. 직장에서 14년 간 일 한 것보다는 많지만 소위 잘 나간다는 리더 사업자들과 비교한다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소득을 평가하기 이전에 그 소득이 발생하게 된 경위를 한 번 따져본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멜라루카는 저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돌려주는 회사다. 제품 가격을 내리고 구매 금액에 육박하는 덤을 제공하고도 이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멜라루카이다.

유니세프 월드비전 등등의 봉사단체 후원에도 적극적인 한정순 사장은 캠핑카를 구매할 계획이다. 14년 만에 어느 정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겼고 돈 버는 일 이외에는 실망시키지 않는 남편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그 험난한 현대사의 질곡을 온 몸으로 뚫고 나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착에 힘을 보탠 것처럼 온갖 허례허식이 만연한 이 나라의 소비행태를 한정순은 바꿀 수 있을까? 앞으로 10년 후 과연 한정순은 어떠한 모습으로 멜라루카를 지키고 있을 것인가?


권영오 기자 chmargaux@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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