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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글로벌 시장

  • (2017-08-18 11:45)

최근 외신을 통해 전해오는 전세계 직접판매 기업의 2분기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글로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설립된 지 5년 미만의 신생 업체들이 비교적 약진한 것에 비해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뉴스킨, 허벌라이프, 에이본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업체들까지 전년 동기대비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연 단위 매출을 살펴봐도 최근 2∼3년 동안 톱 10 글로벌 기업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매출만 놓고 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이상 활동한 다단계판매원이라면 브레이크어웨이 방식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리쿠르팅을 위해 끊임없이 동분서주해야 하기 때문에 단 ‘두 줄’이라는 바이너리 방식에 익숙해진 눈에는 도저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리쿠르팅 공포증이 판매원들로 하여금 전통적인 기업보다는 신규 업체로 눈을 돌리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다.


C사의 대표이사는 “대형사의 제품이 이제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답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대형사 제품이 이미 널리 알려져 브랜드 인지도는 타 기업보다 높지만 이미 많은 직접판매기업들이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일부는 더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그들만의 장점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화장품과 세제라는 생활필수품 시장을 공략하다보니 판매원 사이에서는 ‘배달 증후군’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유형의 상품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틈새를 파고 들어 급성장하는 것이 여행상품, 신용카드 캐시백 등 무형의 서비스 상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다.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사업자들로 하여금 재고부담이 없는 무형의 상품을 더 선호하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흐름에 무형의 상품에 대한 상대적 제약이 많은 국내에서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D사의 한 임원은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못하다. 대다수의 업체가 취급하는 화장품과 건강식품만으로는 회원들의 이탈을 막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이탈은 필연적으로 매출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황을 벗어나는데 한계가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가상화폐와 여행상품 등 현재 트렌드에 맞는 무형의 상품에 대한 규제 완화를 위한 심도 높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선호 기자 gys_ted@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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