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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안’ 관련 피해 급증 (2017-08-11 00:00)

- 가입비 챙기고 연락두절…
- 관계 당국 수사의뢰 하기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일정 금액을 되돌려 준다는 캐쉬백 서비스 무등록다단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사례까지 접수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월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지인의 소개로 캐쉬백 무등록다단계업체 사비안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가입비 15만 원을 납부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를 소개해준 지인과 연락이 두절됐다. 

같은 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특별사법경찰은 가입비 명목으로 5,000만 원 상당을 챙긴 국내 사비안 사업자 2명을 형사입건 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등록비 16만 원과 월회비 125달러를 납부하면 캐쉬백을 받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회원 3명을 추천해야 캐쉬백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상 ‘사람 늘리기’가 이 사업의 핵심인 것이다.

울산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사비안 피해관련 상담은 지난해에는 없었으나, 올해 초부터 8월 8일 현재까지 총 13건 발생했다. 접수된 주요 소비자 상담사례로는 환급을 거부하거나 가입비를 납부 받은 뒤 잠적하는 행위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이 6건, 울산, 부산, 경남 지역이 7건이다. 가장 최근 접수된 상담은 8월 7일 경남 거창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울산녹색소비자연대는 현재 사건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지난 5월에는 사비안의 사업방식을 모방한 뜨레모아가 국내에 오픈됐다. 이 회사는 최근 프리론칭 기간을 갖고, 본격 영업에 나서면서 강남일대에서 사업자를 모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만 해도 규모가 영세했지만 최근에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뜨레모아 사업설명을 주도하고 있는 한 사업자는 “최근 뜨레모아에 관심을 갖고 사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중국에까지 사업영역을 뻗치면서 세계적으로 약 15∼20만 명의 사업자가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뜨레모아의 첫 캐쉬백 지급기간, 약정됐던 것과는 다른 금액이 지급되면서 사업자들간에 혼선을 빚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는 상위 사업자들이 가입비로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사업자는 “사업자를 끌어 모으는 모집책들은 일부러 실제 가입비보다 일정금액을 더 받는다”며 “가입비가 5만 원이면, 5만 5,000원을 받으면서 사실상 부당이득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동안 사법당국은 사비안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피해를 발생시킨 특정 사업자에 대한 처벌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른바 ‘꼬리 자르기’가 용이한 무등록다단계의 특성상 해당 그룹의 대표격 사업자가 처벌을 받더라도 파생된 또 다른 그룹으로 해당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외국에 본사를 두고, 국내에는 특별한 거점 없이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도 수사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해부터 사비안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관계 당국은 사비안과 뜨레모아 등에 대해 재차 수사의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관계 당국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사비안에 대한 수사의뢰를 했지만 수사에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면서 “최근 뜨레모아에 대한 제보도 들어오면서 사비안과 함께 사법당국에 수사의뢰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영준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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