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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한 남자 지고 무모(無毛)한 남자 뜬다

  • (2017-07-07 00:00)


털은 야성미와 남성미를 물씬 풍기게 해주는 남자만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깔끔한 이미지의 남성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트렌드로 인해 수염뿐만 아니라 다리, 팔 등을 제모하는 남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깔끔한 남성이 호감도 높아
얼굴, 헤어, 패션 등 외모에 시간과 금전적인 투자를 하는 남자들, 이른바 그루밍족이 늘고 있다. 여름이 되면 그루밍족들은 제모를 하기 위해 남성전용 왁싱(제모)숍을 찾거나 피부과를 찾는다. 연일 지속된 무더위와 장마가 준 꿉꿉함으로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매생이처럼 자라난 털을 관리하고 깔끔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남자들이 제모를 한다고 하면 남우세스러워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했으나, 최근에는 깨끗한 이미지를 위해 남성들에게 제모를 권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 피부과에서 20∼40대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체부위에 털이 많이 있는 남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여성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도 몸에 털이 많으면 제모해야 한다는 여성 응답자는 88%였고, 자신의 남자친구나 배우자가 몸에 털이 많다면 레이저 제모를 권유할 의향이 있는 적극적인 여성들도 89%에 달했다. 남자 신체부위 털 중 가장 혐오하는 부위는 복수응답 결과 가슴털이 91%로 가장 많았다. 


 
▲ 여름철, 제모를 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미용을 위해 제모하는 남자 늘어
남성의 털은 여성에 비해 평균적으로 굵고, 털의 밀도가 높다. 같은 남자라도 특정 부위에 털이 유독 많이 자라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제모하거나 레이저 시술을 통해 영구제모를 하는 등 제모 방법도 다양하다.

남성들이 주로 미용을 위해 제모를 하는 부위는 팔, 다리, 가슴, 배, 겨드랑이, 눈썹 등이다. 팔, 다리, 가슴, 겨드랑이 등은 주로 연예인, 보디빌더, 모델과 같은 직업상의 이유로 제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반바지나 수영복 등을 입을 때 털이 삐져나와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막는 에티켓을 지키기 위해 제모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가슴부위를 가장 많이 제모하고 있다.

한 피부과 관계자에 따르면 가슴과 배는 남성들이 가장 자주 시술을 받는 부위이고, 시술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눈썹의 경우 스스로 제모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하다는 점과 손쉽게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미간 사이의 잔털이나 균형이 맞지 않은 눈썹 길이만 정리하더라도 인상이 달라져 그루밍족에게는 필수적인 제모로 꼽힌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브라질리언 왁싱
외모를 가꾸기 위한 제모가 있지만 위생을 목적으로 팔, 다리 등은 물론 음부나 항문 주위를 제모하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브라질리언 왁싱이 청결함을 유지하고 연인에 대한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상처럼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에 들어서 왁싱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하더라도 왁싱을 하는 일이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다거나, 민망해 하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TV프로그램 등 대중매체를 통해 유명 연예인이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해 언급하거나 실제로 체험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브라질리언 왁싱은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왁싱에 대한 인식이 반전되기 시작하면서 우후죽순 왁싱숍이 생기기 시작했고, 각종 염증이나 냄새 등을 줄이면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여름철에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왁싱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왁싱숍이 즐비하게 들어서자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피부과 관련 전문가들은 민감한 부위를 제모할 때에는 피부자극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무작정 밀어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제모를 하기 보다는 관련 의료진 등과 상담을 거쳐 제모 부위의 특성에 따라 시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두영준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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