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엠페이스… 올 것이 왔다 (2017-06-23 00:00)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오던 엠페이스 조직의 母그룹의 창립자가 말레이시아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엠페이스 조직은 그동안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등의 국가에서도 꾸준히 사법당국의 추적을 받아왔으나 일부 판매원이 사법 처리됐을 뿐 꾸준히 세를 넓혀왔다.

특히 한국의 법원은 비뚤어진 잣대로 이들 범죄 조직원에 대해 무죄 방면하거나 최소한의 형량을 선고함으로써 이들 조직이 확산하는 데 기여해온 것이 사실이다. 무죄를 선고하기 전까지는 기연가미연가 관망해 오던 판매원들이 법원의 판결 이후 일제히 몰리면서 판이 커졌고 이제는 개별 판매원에 대한 처벌만으로는 엠페이스 조직의 사기행각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돼 버렸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엠페이스 조직원들은 끌어들인 투자금을 본사에 보낼 때도 금융기관 등의 정상적인 통로를 통하지 않고 본사 투어 등을 통해 개인 소지 한도인 1만 달러씩 갖고 나가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것은 그래도 말레이시아보다는 선진국이라고 자부해온 대한민국의 국민을 국제범죄조직의 현금수송책으로 이용해 대한민국의 자존심에 심대한 상처를 낸 일이기도 하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일이지만 이제 이들 조직의 궤멸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상황이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한국의 판매원들에 대한 매출증대를 요구하고 나설 것이 뻔하다. 또 무지한 상위 조직원들은 조직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제 엠페이스의 사기행각은 종착에 이르렀고 대량의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유사한 사기사건이 그러했던 것처럼 수많은 가해자들은 피해자인 척 굴면서 피해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것도 예상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우리 업계는 ‘피해자’라는 말 자체를 오남용해온 측면이 있다. 구매한 제품은 별개로 하고 단지 돈을 벌지 못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자처하고는 했다. 거기에 부응한 시민단체 등은 또 이렇다 할 검증 절차 없이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다단계판매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키워왔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피해자라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소비와 관련했을 때만 성립할 수 있는 말이다. 또 한 가지는 이들의 사기행각이 비록 다단계 방식으로 자행되기는 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해외에 본거지를 둔 범죄조직이 범죄의 한 수법으로 다단계 방식을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

한국마케팅신문은 수년 전부터 엠페이스의 사기 행각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해 왔고, 그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적인 자격으로 엠페이스 조직의 범죄행각을 추적해온 의인도 있었다.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범죄 집단의 유혹에 넘어간 많은 사람들은 모두가 성인이며 스스로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부디 이렇다 할 피해 없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떠한 방식의 수익이든 수익이 클수록 위험도 크기 마련이다. 엠페이스에서 보장한 이익에 마음이 끌렸다면 당연히 그 이익에 내포됐을 위험도 예측 가능했을 것이다.

이제라도 엠페이스의 상위 조직원들은 환불을 포함한 모든 피해예방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말레이시아에서 비롯된 사법조치의 여파가 한국의 판매원들에게도 미치게 될 것이다.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라는 영화에는 이런 대화가 나온다. ‘나쁜 짓을 하면 잡히게 돼 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