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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맛 | 이색과자 (2017-06-02 00:00)

- 과자, 이젠 이색이 대세다

 
많은 기업들이 쇠퇴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과자의 경우 한 해 트렌드 음식에서 착안한 제품을 내놓기도 하지만 전에 없던 독특한 모양, 맛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구매의욕을 증가시켰다.

허니버터칩의 열풍, 이색과자의 시작
대부분 사람들은 이색과자의 시작배경이 허니버터칩에서 출발됐다고 말한다. 허니버터칩은 해태제과의 감자칩으로 출시 100일 만에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편의점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수요가 폭주했지만 반대로 공급량이 적어 비슷한 제품인 일본 가루비사의 행복버터칩이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벌꿀과 버터를 사용해 짠맛과 단맛을 결합한 허니버터칩은 그 열풍이 식지 않아 각종 기업에서 허니버터칩을 증정품으로 제공하는 마케팅까지 등장했다. 일명 ‘끼워 팔기’가 심해지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나설 정도였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허니버터칩 열풍이 분 이유가 독특함과 새로움 그리고 바이럴 마케팅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에 없던 맛의 감자칩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공급이 따라주지 않으니 희귀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SNS을 활용한 보여주기 문화는 “다들 있는데 나만 없어” 또는 “너넨 없지만 나는 있어” 등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제품을 갈구하는 욕망을 증가시켰다는 설명이다.

현재 허니버터칩의 열기는 전보다 식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맛의 스낵이 시장에 등장해 인기를 얻으면 ‘제2의 허니버터칩’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색과자는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데, 주로 기존에 있던 제품에서 새로운 맛을 출시하거나 아예 새로운 스낵을 선보이는 형태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색과자들

꼬북칩 - 콘스프맛, 스윗시나몬맛
오리온은 지난 3월 출시된 꼬북칩의 누적판매량이 500만 개를 돌파했다고 5월 30일 밝혔다. 꼬북칩은 오리온에서 올해 출시한 신제품이다. 콘스프맛과 스윗시나몬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얇은 칩을 4겹으로 겹친 모양이 독특하다.

마치 거북이 등을 연상시키는 꼬북칩은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다. 국내 제과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네 겹 스낵’은 1개를 먹어도 3∼4개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든다.

콘스프 맛은 시중에 파는 다른 콘스프 과자와 맛이 비슷하고, 식감은 마치 롯데제과의 꼬깔콘을 여러 겹으로 겹쳐 먹는 느낌이다. 스윗시나몬맛은 시나몬에 달콤함이 어우러진 맛으로 식감은 콘스프와 동일하다.

포카칩 - 구운김맛
포카칩은 파란색과 초록색 포장지로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감자칩이다. 포카칩 라인에서 새로운 맛이 등장했는데, 그게 바로 포카칩 구운김맛이다. 초기 구운김맛은 대중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지 못한 과자였다.

구운김맛의 매출이 올라가기 시작한 것은 호기심을 가진 음식 유튜버(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음식 콘텐츠를 소개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긍정적인 반응의 리뷰가 계속 등장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구운김맛을 밥에 비벼 먹으면 맛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너도나도 해 보기 위해 과자를 구입한 경향도 없지 않아 있다. 오리온 공식 블로그는 직접 포카칩 구운김맛 레시피로 ‘못난이 주먹밥’을 소개하며 밥과 먹으면 잘 어울린다고 홍보했다.

꽃게랑 - 고추냉이
빙그레 제품인 꽃게랑은 가열소금에 구워 바삭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1986년 9월 출시돼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2015년 꽃게랑 불짬뽕 출시에 이어 지난해 9월 출시된 꽃게랑 고추냉이는 고추냉이 특유의 알싸한 느낌을 살린 과자이다. 여는 순간 향이 강하게 돌며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맛은 마치 일본의 와사비콩과 비슷하고, 꽃게랑 특유의 식감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꽃게랑 고추냉이도 기존 꽃게랑 방식과 같이 기름에 튀기지 않고 소금에 구워냈다. 꽃게랑 고추냉이는 출시 첫 달에 1만 1,000박스가 팔려나가고 작년 11월 매출이 약 2억 원으로 전월 대비 약 300% 상장하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박혜진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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