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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맛 | 비빔밥

  • (2017-05-26 00:00)

- 한국 대표 음식 비빔밥


 


밥은 한국인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각종 반찬을 한 그릇에 넣어 비벼 먹는 비빔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비빔밥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만드는 방식이 차이가 있으며, 유래 또한 다양하다.


이로움 가득, 한국인의 밥
밥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밀가루에 비해 ⅓이나 적어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쌀에 있는 펩타이드는 혈압 상승을 줄이며 비타민E, 엽산, 토코트리에놀 같은 항산화제가 들어 있어 세포의 노화를 억제한다.

또한 현미밥은 혈당을 낮추고 감정의 기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껍질을 덜 벗긴 현미밥은 중요한 영양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설이 깃든 비빔밥
비빔밥의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우리의 제사 풍습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밥, 고기, 생선, 나물 등을 상에 올려놓고 제사를 지낸 뒤 후손들이 음식을 골고루 나눠 먹는데, 이때 밥을 비벼 먹었던 데서 비빔밥이 탄생했다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음식을 남기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남은 밥에 반찬을 모두 넣고 비벼서 밤참으로 먹었던 풍습에서 비빔밥이 유래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들에서 밥을 먹던 풍습에서 비빔밥이 생겨났다는 주장이다. 예로부터 모내기나 추수를 할 때 이웃끼리 서로 일을 도와주는 품앗이라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때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하기 위해 음식 재료를 들로 갖고 나가 한꺼번에 비벼서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다. 이 밖에도 비빔밥의 유래에는 궁중음식설, 동학혁명설, 임금몽진 음식설 등이 있다.

비빔밥에 대한 최초 기록은 1800년대 말엽의 요리책인 「시의전서」에서 등장한다. ‘밥을 정히 짓고 고기는 재워 볶고 간납(간과 천엽)은 부친다. 각색 남새(채소)를 볶아 놓고 좋은 다시마로 튀각을 튀겨서 부숴 놓는다. 밥에 모든 재료를 다 섞고 깨소금•기름을 많이 넣어 비벼서 그릇에 담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은이는 알 수 없지만 조선시대 후기의 전통한식을 잘 분류해서 정리했다.

- 전주비빔밥
전주비빔밥은 전주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콩나물비빔밥’이라고도 불리는데, 지은 밥에 지단, 은행, 잣, 밤, 호두 등 3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가며 계절마다 다른 신선한 야채를 넣어 만든다.

전주비빔밥은 조선조 때 “감영(監營)내의 관찰사, 농악패의 판 때 외에는 입사치로 다루지 아니하였다”로 기록되어 있어, 오래 전부터 고관들이 부유층에서 식도락으로 즐겼던 음식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록에 의하면 「전주부성, 향토세시기」중 2, 3, 4월령(月令)에 기호음식으로 비빔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전주에서는 200여 년 전부터 이미 비빔밥을 즐겨먹었음을 알 수 있다.

- 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은 잘 가꿔진 화원을 옮겨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서 옛날부터 ‘꽃밥’이라고 불리는 음식이다. 꽃밥이라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둥근 놋그릇에 여러 가지 계절 나물이 일곱 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꽃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주비빔밥은 쇠고기 우둔살을 잘게 썰어 깨소금, 마늘, 참기름 등으로 양념한 육회와 특별하게 만든 ‘엿고추장’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바지락을 곱게 다져서 참기름으로 볶다가 물을 붓고 자작하게 끓인 국을 한 숟가락 끼얹고 비벼 먹는다.

조선시대에는 맛과 영양성을 인정받아 궁중에서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였으며, 특히 태종 때에는 한양의 정승들이 진주비빔밥을 먹기 위해 천리 길 진주를 자주 왔었다는 기록이 있다.

- 헛제삿밥
경상도 안동에서는 헛제삿밥이 유명하다. 헛제삿밥은 말 그대로 제사를 올리지 않고 먹는 가짜 제삿밥이다.

맛있는 제삿밥을 자주 먹고 싶었던 지체 높은 양반들이 제사 음식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 시늉을 한 후 즐겨 먹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제사를 지낼 수 없는 가난한 평민들이 제삿밥을 먹고 싶어 그냥 헛제사 음식을 만들어 먹었던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헛제삿밥은 갖가지 나물과 함께 국간장을 곁들어 비벼 먹는다.


▲ 안동 헛제삿밥

박혜진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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