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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논란 프로바이오틱스 판매중지 해야

  • (2017-04-21 00:00)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프로바이틱스가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후 패혈증이나 간 기능에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장(腸)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균주를 말한다. 모유를 먹는 건강한 아기의 경우, 장내 세균의 90% 이상이 유익한 균주로 이루어져 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유해균은 증가하게 된다. 이 유해균과 유익한 균주의 비율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 업계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 매출 중 상위권을 점할 만큼 폭넓은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된 부작용 사례만 561건에 이르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조사에서는 패혈증과 신생아괴사성 장염 등 중증 부작용도 다수 발견됨에 따라 안전성 여부가 판명 날 때까지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 업계의 판매원들은 대부분 건강식품을 섭취한 후 나타나는 가벼운 부작용에 대해 ‘명현반응’이라는 말로 무마하고는 한다. 명현반응이라는 것은 전국 시대의 맹자도 ‘명현반응이 없으면 약이 아니다’고 말했을 정도로 민간에서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패혈증이나 신생아괴사성 장염은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중대한 증상이어서 그저 명현반응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위험성이 지나치게 크다. 건강식품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문자 그대로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굳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섭취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업계에는 건강식품을 부작용이 없는 의약품으로 과신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실제로 어떤 제품은 놀라운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일반화하기에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가 미미하고 공인기관에서 정확한 수치로 분석된 데이터도 거의 없는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명현반응을 고집하는 것은 건강식품에 대한 신뢰는 물론 우리 업계 전체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리게 될 수도 있다.

한 가지 의아한 것은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제품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판매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칫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면 건강식품 시장 자체에 심대한 타격을 초래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개인의 건강을 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에만 의존하는 사례가 없다면 보다 신속하게 판매 유예조치를 내리고 유해여부에 대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 아토피 천식 등 자가 면역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영유아 시절부터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결론을 내려줄 필요가 있다.

대통령 탄핵과 선거가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만은 이리저리 눈치 보지 말고 원칙에 입각해 공정하고 선명한 결정을 내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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