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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맛 l 맥주

  • (2017-03-24 00:00)

- 맥주 연대기

  

맥주는 엿기름이나 당분을 자연발생적인 효모(이스트)로 발효시킬 때 만들어지는 알코올음료이다. 맥주는 누군가 작심하고 개발한 것이 아니라, 물에 젖어 방치한 보리빵이 발효가 된 것을 보고 우연히 발견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처음에는 홉이 없는 형태였고, 8세기 후반에 가서야 현대 맥주의 중요요소인 홉이 추가됐다. 홉은 방향물질과 쓴맛을 함유하고 있어 맥주의 향과 맛을 결정한다.

물을 의심한 유럽인
맥주가 유행한 이유는 유럽의 탁한 물과 양조 과정에 있다. 맥주는 이스트를 넣기 전에 보리, 홉과 함께 물을 끓여 살균 처리가 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유럽 사람들은 물을 끓이면 살균처리가 된다는 사실을 몰랐고, 식수로 사용했던 우물이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보다 맥주가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1620년 종교 탄압으로 박해를 받던 영국 청교도 이주민들이 맥주를 배에 가득 싣고 이주를 결정한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흔히 미국에서 아주 오래된 것들은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건너왔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맥주는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메에플라워호의 본래 목적지는 미국 버지니아주였지만 기상상태 악화로 인해 상륙이 지연됐고, 음식과 맥주가 점차 줄어들자 선원들은 식량 부족을 걱정한 나머지 이주민들을 미국 플리머스에 내려놓게 됐다.

플리머스에 도착한 유럽인들은 오랜 편견 때문에 미국의 물이 깨끗했음에도 맥주를 마셨다. 초기에는 맥주를 만들어 먹었으며, 심지어 아이를 위한 ‘약한 맥주(near beer)’까지 제조됐다.

약한 맥주는 맥주를 만들고 난 곡물을 또 한 번 우려낸 것이다. 당시에는 약한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몰랐지만 현재는 알코올 성분이 0.5% 이하인 맥주를 뜻한다.

미국에 정박한 이주민들에 의해서 맥주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자 양조장이 생겼고, 그 개체 수 또한 증가했다. 당시엔 에일 맥주가 인기를 끌었으며, 식민지 시대에 접어들자 흑맥주의 전 단계인 포터 맥주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특히, 조지 워싱턴은 맥주를 좋아해 독립전쟁 당시, 매일 병사들에게 맥주를 지급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그러나 독립 이후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맥주를 영국의 유산으로 보고 맥주 대신 위스키를 마시면서 맥주의 인기가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라거의 등장으로 맥주 부활
맥주가 다시 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독일 이민자들에 의해서다. 19세기 전반동안 약 50만 명의 독일 이민자가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슈바이네학센(독일식 족발요리), 소시지 등과 함께 라거 맥주를 들여왔다.

라거와 에일의 가장 큰 차이는 라거는 낮은 온도에서 발효된다는 것이다. 라거는 여러 종류의 이스트로 더 오래 더 차갑게 발효가 이뤄지며 낮은 온도에서 잘 견디는 이스트를 사용한다. 차갑게 발효하면 도수도 낮고 상쾌한 맥주가 만들어지며, 에일보다 깔끔하고 부드러워 훨씬 마시기 수월하다.

라거는 아래로 가라앉는 효모로 발효시킨 맥주로 하면발효맥주라고 불리며, 에일은 표면에 떠오르는 효모로 발효시켜 상면발효맥주라고 한다.


우리나라 맥주는 에일보다 라거
우리나라 맥주는 대부분 라거 맥주이다. 맥스, 클라우드, OB프리미어는 올몰트(ALL MALT)로 처음부터 발효할 때 필요한 당을 보리에서 뽑아 낸 맥주이며, 하이트, 카스는 옥수수 전분의 당을 사용해 만든 맥주이다.

맥스(Max) - 11년 내공으로 만들어진 깊고 풍부한 크림이 느껴지며 비열처리 공법으로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클라우드(Kloud) - 독일 정통 제조 방식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으로 물을 타지 않아 풍부한 바디감과 깊은 맥아향이 난다.

오비 프리미어(OB premier) - 독일 노블홉과 독일 황실 양조장 효모를 사용해 만든 정통 독일식 올몰트(ALL MALT)맥주다. 풍부한 향과 진한 맛이 두드러진다.

하이트(hite) - 80년 맥주 제조 노하우로 완성된 전통 Pale Lager(페일 라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최적화된 알코올도수, 원료, 공법으로 맥주 본연의 부드러운 목넘김을 완성.

카스 프레시(CASS Fresh) - 깔끔하고 가벼운 바디감이 특징이며 넌 파스트라이제이션(NON-PASTEURIZA¬TION) 공법으로 맥주의 신선하고 톡 쏘는 맛을 향상시켰다.

박혜진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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