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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조합 원활한 업무협조에 박수를

  • (2017-02-24 00:00)

직접판매공제조합(이사장 어청수)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이사장 고인배)이 상호간 업무협조에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양 조합은 최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서 직접판매공제조합으로 적을 옮긴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대표이사 정지원)의 이관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줬다.

조합사의 이동은 기업 내부 사정에 의한 결정이지만 원 소속 조합에서 몽니를 부릴 경우 자금경색을 초래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흑자도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다단계판매 기업이 소속 조합을 옮긴다는 것은 일반적인 협회나 단체의 이동과는 달리 공제금 등의 자금도 함께 옮겨가는 것이어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소속사 중 두 번째로 매출이 큰 기업이기 때문에 해당 공제조합이 기분 좋게 보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준 고인배 이사장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또 자칫 예민하게 비칠 수도 있는 사안을 두고도 기꺼이 문을 열어주고 양 조합의 수장 간의 만남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낸 어청수 이사장에게도 함께 박수를 보낸다. 

우리 업계에 공제조합이 설립된 지 15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이처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업무 협조에 나선 적은 없었다. 대놓고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일은 없었지만 은근한 알력이 상존해왔고, 업계를 아우르는 사업을 두고도 협력을 외면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업계를 가리키는 ‘다단계’라는 명칭 변경을 두고서도 한쪽은 독주하고 또 한쪽은 외면하는 것으로 무모한 힘겨루기를 하는 바람에 사업자체가 유야무야되기에 이르렀다. 

두 개의 조합을 둔 것은 경쟁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그동안은 경쟁해야 할 사안과 협조해야 할 사안을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두 이사장의 남은 임기를 생각한다면 가급적 일을 벌이지 않으려는 보신주의를 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려줬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 업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단합되고 일관된 힘으로 명칭변경이나 반품기간 단축 등 시급하고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나 진배없다.

지금 우리 업계에는 특정 기업이나 특정 단체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앞에서 사례로 든 다단계라는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구성원 전체의 의견인지를 파악하고 변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반품기한 단축이라든가 불법다단계로 인한 판매원 및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일에도 긴밀한 협조가 불가결한 사안이다.

이와 같은 당면과제들은 이미 업계를 파악하고 협력모드가 가동되기 시작한 지금이 아니면 또다시 차일피일 미뤄지기 십상이다. 비록 지금 시작한다고 해서 당장 결과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업계를 위한 새로운 주춧돌을 하나 더 놓는 마음으로 컨트롤 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수많은 이사장이 다녀갔고, 그만큼 기대에 부풀기도 하고 실망감에 좌절하기도 했다. 업계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준 지금 두 이사장에게 또 다른 일거리를 안기는 것 같아 염치없지만 일이라는 것은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는 법 아닌가.

남은 임기동안이라도 유대와 결속으로 업계를 함께 묶어줄 결단을 다시 한 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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