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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운은 그대에게 달렸다

  • (2017-02-24 00:00)

<한국마케팅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았다. <한국마케팅신문>은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업계와 동고동락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업계의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그 소명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는 달고 쓴 맛을 보며 매년 다사다난한 날들을 보내왔다. 이 때문에 <한국마케팅신문>을 통해 15년간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하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한 소식도 있었다.

그런데 최근 업계가 굉장히 반길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직접판매공제조합에서 실시한 다단계판매에 대한 소비자 인식결과에서 다단계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이 2배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다단계판매는 불법’이라는 편협한 인식 탓에 오명을 얻었던 업계로서는 의미 있는 결과다.

이 같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업계가 유통산업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접판매공제조합,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양 조합의 부단한 노력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래질도 세 사람이 한마음이 돼야 하듯이 그동안 여러 업체들과 판매원들 또한 갖은 노력으로 건전한 유통문화를 선도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업체들은 우수한 제품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불철주야 발품을 판 다단계판매원 또한 업계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긍정적 인식이 늘어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좋은 징조다. 또한 업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놀랍고, 기뻐해야 할 일이다.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업계가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희소식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것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다. 업계 또한 성공가도를 달리며,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만 가득하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일에는 마희(魔戱)가 들기 쉽다고 했던가. 애석하게도 업계에는 좋은 일도 많았지만 그렇지 못한 일들도 따랐다.

최근에는 업계가 쌓아온 유통문화를 흩트리는 불편한 소식들이 여러 번 전해지기도 했다. 안타까운 일들이지만 굳이 모른 체 하거나 부정할 이유는 없다. 번뇌를 삭이며 난관을 극복할 때 비로소 업계의 유통질서 또한 더욱 단단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업계 종사자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도 많은 변화를 일구어내며 업계 발전을 도모해 왔지만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점은 많다.

남다른 애사심을 갖고 있는 임직원이나 역량이 뛰어나 상당한 매출을 올리는 판매원들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다만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더라도 법을 어기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업을 영위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가끔 그들로 인해 매출이 상승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를 묵인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분명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것이다.

그 옛날 촉한(蜀漢)의 정치가 겸 전략가로 유명한 제갈량은 자신이 아끼던 장수 마속에게 참형을 내렸다. 마속은 지략과 무예가 출중해 제갈량에게도 신임을 얻고 있었지만, 적국인 위나라와의 전투에서 제갈량의 명령을 어김으로써 군율을 위반했다.

제갈량은 눈물을 흘리며 마속에게 참형을 내렸으니, 여기서 나온 말이 읍참마속(泣斬馬謖)이다. 공정함을 지키기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발전과 나아가 업계의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결단이기도 하다.

또한 업계의 종사자들은 이 업계가 지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간혹 업체나 판매원들에게 “이 제품이 잘 팔릴까요?”, “이 업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등의 질문을 받는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마치 손금을 보려는 사람처럼 보인다.

자신의 손금을 내밀면서 “돈을 잘 벌 수 있을 까요?”, “오래 살 수 있을까요?”, “자식을 많이 낳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것처럼. 그러나 운명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다. 생명선, 재물선은 자신이 손에 직접 쥐고 있다. 즉, 운명은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로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두영준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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