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현실 직시해야 길 찾을 수 있다

  • (2017-02-17 00:00)

최근 들어 과거에 한국 시장 진출이 좌절된 업체들의 재진출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듣기에는 그럴싸한 근거를 갖고 있고, 또 회사의 규모나 가능성을 생각하면 한국 진출 자체가 봉쇄됐다는 사실이 의아할 정도로 건실한 업체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W사 이외에는 재진출을 계획하는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다단계판매 업계에서 볼 때 가장 아까운 회사는 오가노골드다. 이 회사는 기능성 커피를 취급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판매원 수입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적지 않아 한국 판매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한국 진출 소식에 고무된 예비판매원들이 지나치게 사전영업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공제조합 가입이 좌절되고 말았다.

만약 이 회사가 방문판매 업체였거나 일반적인 유통업체였다면 그런 불상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국내의 다단계 관련 법은 끝내 오가노골드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것은 판매원 개인에게도 손해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판매원의 그것보다는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은 셈이다. 우선 본의 아니게 사전 영업 업체가 되면서 마치 전과자와 같은 신세가 됐다는 점이다. 보통의 전과자라면 갱생의 길이 주어지지만 한국의 다단계판매 관련 법은 갱생도, 패자부활전도 없다. 그냥 합법적으로는 영업을 할 수 없는 회사일 뿐이다.

비사이 또한 일부 판매원의 과욕으로 조합 가입이 좌절됐다. 조심조심 조직을 만들어가던 사람들은 있었으나 눈에 띄는 정도의 큰 매출 없이 한국 진출을 기다렸지만 한 미국교포가 일거에 거액의 매출을 올리는 바람에 사전영업 행위로 지목됐고 결국 방문판매를 통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공제조합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들 업체가 추후에라도 공제조합에 가입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는 이 업체들의 재진출을 염두에 두고 조직을 꾸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것은 자신의 기대를 객관적 전망과 동일시하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실패하는 어떤 사람들은 기대와 전망을 자주 혼동한다. 객관적인 자료나, 회사의 발표가 동반되지 않은 전망은 기대에 지나지 않는다. 확실한 근거에 바탕을 둔 전망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오로지 자신의 기대에 근거한 전망이 현실로 이루지는 사례는 거의 없다.

세상은 결코 개인의 기대대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모든 기대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그러나 불행하게도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 기대나, 전망 없는 분투는 어떠한 성과도 이루어낼 수 없다.

꿈과 목표를 갖는 것은 분명히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꿈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근거한 행동력이 뒤따라야 한다. 생기지도 않을 회사에서 성공을 꿈꾼다는 것만큼 황당무계한 개꿈도 없다. 이미 대한민국의 다단계판매 업계에는 정식으로 등록한 업체만 150여 사를 헤아린다. 이들 중에서도 일부를 제외하면 여전히 무주공산으로 얼마든지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현 불가능한 사업을 꿈꾼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꿈은 언제나 달콤하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성공이란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꿈만 꾸고 있어서는 그저 몽상가일 뿐 어떠한 실익도 명예도 얻을 수가 없다. 허공에다 집을 짓는 상상은 할 수 있어도 실제로 문을 열고 들어갈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새로운 회사가 언제나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검증된 회사, 튼튼한 회사, 법이라는 울타리 안에 세워진 회사라야 성공의 기회를 제공한다. 두려울수록 현실을 직시해야 길을 찾을 수 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