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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업체를 통한 성공은 없다!

  • (2017-02-03 00:00)

어느 사회 어느 업계나 마찬가지지만 불법에 대한 유혹은 그 어떤 합법적인 일보다 훨씬 더 달콤하다. 성공의 크기가 같다고 해도 금기를 넘어서 쟁취하는 그것은 자신의 탁월한 용기(?)와 난관을 돌파하는 지략을 보여주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성공이라는 것이 특정 수준에 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법을 어기는 것으로 운 좋게 그곳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성공하지 못한 범죄자라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도 성공한 범죄자는 반드시 단죄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사법기관이 피라미 범죄자가 무럭무럭 자라서 대어(大漁)가 될 때까지 기다려준 것일 수 도 있다.

지금까지 우리 업계에는 수많은 불법적인 업체들이 출몰했고, 한때는 장안에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그 성공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나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불법인터넷다단계가 됐든, 유사수신이 됐든, 무등록 다단계가 됐든 그들의 말로는 감방이거나 도피로 집약됐던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역사라는 것이 꼭 한 국가의 과거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기록하고 기억해온 근 30년을 오가는 무수한 범죄의 기록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역사라는 것은 단순히 기록과 기억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가리키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에서 ‘미래’ 대신 판매원이라는 말을 넣어도 의미는 일맥상통한다. 무수한 오류의 역사를 잊고, 무수한 범죄의 기억을 잊고 재차 오류를 향해 가는 그 어리석은 사람들을 어떻게 계도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다단계방식이라는 것은 본인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부모와 형제, 일가친척은 물론이고 온갖 인맥이 망라되는 사업이므로 법적으로도 합당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덕적으로도 타당해야 한다. 성공이라는 것도 연쇄적으로 발생하지만 실패라는 것은 도미노처럼 파국의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합법적인 회사라면 피해예방을 위한 온갖 이중삼중의 장치가 마련돼 있어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딱히 피해라고 부를 만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불법 업체의 경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인신구속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지명수배라든가, 해외도피라든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들어온 불상사가 실제로 자신에게 닥칠 수 있는 것이다. 다단계판매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팔 할은 이렇다 할 삶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불법적인 일에 손을 댈 때는 이판사판이라는 심정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불법을 위해 타고 난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대부분은 법을 준수하고, 법의 보호 속에서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러므로 누군가 불법적인 일을 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정상적인 삶의 막바지에 와 있는 것이며, 물불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범죄를 결정한 사람이라면 그 범죄의 대상이 부모가 됐든 형제가 됐든 가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물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타인임에랴.

법이라는 것은 남을 위해 지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도가 선량하지 않고서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도 없고 선처를 구할 수도 없다. 단순한 호기심이 됐든 알량한 욕심이 됐든 법의 울타리를 넘는다는 것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과 진배없다. 그 울타리를 넘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해 보라. 울타리를 넘고도 다시 돌아온 사람이 있었는지, 여전히 성공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이 존재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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