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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잠재력 크다 (2017-02-03 00:00)

- 상위 브랜드 업체 4개 직접판매 기업

  
▲ 식품 구매 전 성분을 확인하고 있는 중국인

경제 성장과 함께 웰빙 열풍
중국 경제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1년 12월 세계무역기구 (WTO)에 가입한 후에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았고, 마침내 2010년 GDP(국내총생산) 10.3%라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국민 생활수준도 높아지게 만들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웰빙(well-bing)’ 바람이 일기 시작했고, 의식주는 물론 여가 생활에도 웰빙 트렌드가 강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식품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의 72%가 식품안전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홍삼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구경 중인 관광객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의 발표는 이 같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내 건강기능음료와 천연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반면 라면 등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는 크게 감소했다. 또, 건강을 위한 스포츠 활동 및 관련 용품도 큰 폭으로 소비가 늘었다. 중국 소비자 30%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활동량을 확인하고 있으며, 74%는 건강관리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무선으로 연동해 사용하는 손목시계, 밴드형 기기)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웰빙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수요가 늘어나자 중국 정부는 제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에서 기능성 식품 산업의 본격적인 발전을 꾀했다. 기능성 식품은 치료 목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은 아니지만 신체 조절 기능을 가지며, 인체에 무해하고, 특정한 영양보건기능을 가진 식품을 지칭한다. 한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부르며, 중국은 보건식품이라고 부르고 있다.


▲ 중국 암웨이 쇼핑몰

중국 기능성 식품 브랜드 1위, 암웨이 뉴트리라이트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웰빙에 대한 인식이 늦게 보편화 됐지만 관련 식품산업은 날이 갈수록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기능성 식품 시장 규모는 2,360억 위안(한화 약 40조 2,600억 원)이며, 생산 공장 수는 2,440개에 이른다.

단, 아직까지는 국외 브랜드 또는 외국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자국의 기능성 식품 브랜드는 많지 않다. 브랜드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은 암웨이(Amway), 허벌라이프(Herbalife)와 같은 외국 기업의 제품이 독점하고 있다. 중국 기업 중 아주 극소수의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가 있기는 하지만 중하위권으로 경쟁력이 낮고 원료 생산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영향력을 가진 완제품 브랜드를 찾아보기 어렵다.

<산업소식왕>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기능성 식품 10대 기업 중 1위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가 차지했다. 암웨이처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능성 식품 브랜드 중에는 직접판매 기업 브랜드도 다수 있다. 4위에 오른 ‘젠캉위안제약그룹유한공사’와 7위 ‘티엔스’, 9위 ‘난징중마이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 등이 이에 해당된다. 


▲ 중국 직접판매기업 티엔스(TIENS)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식품 허가•등록기간, 3년에서 3개월로 단축
중국산 기능성 식품이 칼슘보충,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 효과를 가진 제품에 주로 편중돼 있는 반면 한국 기능성 식품은 효능과 종류가 다양하고, 화장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 덕분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한국 기능성 식품으로는 홍삼이 있고, 최근에는 공해에 대한 신체 방어력과 회복력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클로렐라가 미세먼지에 대한 해답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장 건강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면서 유산균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역시 중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또,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한 칼슘보충제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전망이다. 중국 인구 중 아동의 37%, 중장년층의 59%가 칼슘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비층 역시 노년층에서 청년층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성이 기능성 식품 총 매출액의 약 60%를 소비하고 있어 미용을 위한 기능성 식품 산업이 급부상했다. 한 맥락에서 스포츠 기능성 식품도 새로운 성장 포인트로 집중 받고 있다.

나날이 커지고 있는 중국 기능성 식품 시장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업체들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중국은 2016년 7월 1일 기능성 식품에 대해 기존의 ‘등록제’를 ‘허가•등록 이원제’로 변경하고, 기능성 식품 허가를 약 3년에서 3개월로 대폭 줄여 외국기업에 새로운 판로를 열어줬다.

단, 과대광고와 관련해서는 규율을 엄격하게 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기능성 식품 명칭에는 과장된 단어와 직•간접적으로 예방, 치료 효과 등을 나타내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 OEM방식으로 생산된 제품 역시 허가되지 않는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은 이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판매업체의 요구대로 제품을 만든 후 주문한 업체의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한 기업에서 동일한 배합법의 제품을 다른 명칭으로 중복 등록하거나, 한 명칭으로 상이한 배합법의 제품을 등록할 수 없게 했다.

앞으로도 기능성 식품과 관련한 법은 계속해서 변경될 전망으로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개정된 법에 맞춰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 온라인 시스템 구축에도 신경 써야 한다. 2015년 기준 외국 보건식품에 대한 매출 중 전자상거래를 통한 제품 구매가 500억 위안(한화 약 8조 5,300억 원)으로 약 10%를 차지하며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고 그 규모 역시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참고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정경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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