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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 (2017-01-20 00:00)

뭣이 중헌디?”
어느 영화에 나오는 대사로 지난해 꽤 히트 친 대사입니다. 올해 당신에게 뭣이 중한가요? 아마 각자 다르겠지요. 가족의 건강이 중요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경제적으로 좀 더 풍족해 지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해가 바뀌었으니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이들에게는 결혼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급부상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기자로서 올바른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느끼게 됩니다. 취재를 하거나 업체에 질의서를 보내야 할 때마다 작성한 질의서가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정확하고 명확한 질문을 하는 것은 한 번에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훈련이 필요합니다.

유대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보다 낫다뇌 과학자들에 따르면 질문을 받게 되면 잠자던 뇌가 깨어난다고 합니다. 질문이 던져지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집중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공부를 가르치는 부모나 선생님에게 주로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권유되는 방법이지만 사실 삶을 살아가면서도 질문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질문을 통해 자기 자신도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나이를 먹을수록 타인에게 하는 질문은 늘어나지만 자신에게 하는 질문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면 예상치 못한 훌륭한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일전에 어떤 사업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취재를 위해 만났고, 주로 질문을 던지는 쪽은 제 쪽이었습니다. 한참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던 중 그가 문득 제게 행복하십니까? 지금의 삶에 만족하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멀뚱히 바라보다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그는 저를 리크루팅 하기 위해 던진 질문이 분명했습니다. 다단계사업을 하면 경제적 풍요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보다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고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지요. 이후에도 다른 사업자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몇 차례 더 받았습니다. 그들 중 한 사업자의 질문이 한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는 사업을 하다가 지치고 힘들 때는 자기 자신한테 질문을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무엇이 남겠는가? 정말 여기서 그만두길 바라는가?”하고 자신한테 질문을 하면서 속마음을 들여다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말하길 직업 상 다른 사람한테 질문 많이 하시지요? 자신한테 질문한 적은 있으세요?”라고 물어왔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타인에게만 질문을 던졌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렇게 돼버린 것 같습니다. 그는 이제는 1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데 그때까지 지금 모습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그때까지 어떻게 살지 생각해 본 적 있냐?”고 물었습니다. 참 희한하게도 질문이라는 것이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그동안의 크고 작은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돌이켜보면 그 선택은 진지하게 고민해서 결정을 한 경우보다 습관에 의한 선택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람의 두뇌라는 것은 참으로 신기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게 습관으로 고착됩니다. 처음에는 고심하고 내렸던 결정들이 나중에는 그냥 선택의 고민 없이 습관처럼 돼버리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변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여러 가지로 미흡한 부분이 많고, 당장 어떤 점을 고치고 싶다 해도 그렇게 한 번에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시간을 두고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최소 60년은 더 살아야 하니 말입니다. 다단계판매 전문지에서 일하면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인적판매에 기본을 두고 있는 업계 특성처럼 저 역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 어느 정도 사람에 대한 분별력도 생겼습니다. 늘 웃으며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 늘 불평불만에 쌓여 있어 본인의 사업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 무표정으로 일관하지만 묵묵히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람 등을 보면서 겉모습과 함께 속마음도 조금은 읽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들에게 지친 마음을 위로 받기도 하고, 그들의 열정이 전해져 에너지를 충전받기도 했습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활동하는 많은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기대해 보며 아울러 다단계판매 시장의 편견도 줄어들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한국마케팅신문>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도 <한국마케팅신문>은 업계의 중심에 서서 잘못된 것은 과감히 알리고 바로잡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은 적극적으로 알려 다단계에 대한 편견이 부서지는 그날까지 업계 전문지로써 앞장서겠습니다.

 

정경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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