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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거르지 않고 홰를 치는 수탉처럼

  • (2016-12-23 00:00)

또다시 세월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때에 이르렀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연말연시는 잃었던 희망도 사라졌던 기대도 함께 생기는 무렵이다. 짐작하건대 지난해 이맘때쯤 많은 판매원들은 새해에는 다이아몬드가 되고, 에메랄드가 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을 것이다. 다이어리에 꿈을 적고 목표를 적고, 전원주택과 고급 자동차를 오려붙이는 퍼포먼스를 통해 ‘꿈의 시각화’를 도모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라는 말에 고무되어 짐짓 다이아몬드가 된 것처럼 거울 앞에서 폼을 잡아 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지난해 이맘때에 한 해를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했던 것처럼 똑같은 반성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지금 다시 한 번 지난해와 똑같은 후회를 하고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한 뼘쯤 뒤로 밀려갔을 수도 있다.

우리는 꿈이라는 말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02년. 월드컵 축구 4강에 오르면서 유행하기 시작한 이 말 또한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 그때로부터 똑같은 월드컵 축구를 세 번이나 치렀지만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축구에 관한 문외한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죽을 쒔던 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분석하고 트집 잡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넓었던 것은 아닐까?

다이아몬드에 대한 환상 역시 마찬가지다. 냉정한 눈으로 자신의 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지어내는 꿈은 문자 그대로 꿈으로만 그치기 십상이다. 꿈은 분명히 이루어지겠지만 그것은 더욱 분명하게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을 때라야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설령 다이아몬드에의 꿈이 무산된다고 해서 그의 인생의 꿈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 또한 반드시 알아야 한다.

다단계판매를 통해서 지속적인 경제적인 성공을 이어가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성공한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체로 성공이라는 것은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일회성 보상일 때가 많다. 우연이라는 말이다. 한 때 다이아몬드였으며 성공자였던 사람 중에는 여전히 그때의 성공에 대해서 밖에 이야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회성 보상, 즉 우연히 찾아든 행운을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성공자라는 환상은 과거 ‘3%’ 시절에 기울였던 노력과 사람에 대한 정성을 망각하게 만든다.

다이아몬드는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사람이 모여서 만들어진 피라미드다. 피라미드라는 말에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사람이라면 피라미드를 탑이라는 말로 바꾸어도 좋다. 그렇다고 해도 가장 튼튼한 탑을 세우는 방법이 피라미드 모형이라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지금 박근혜 정권이 흔들리는 것도 정교한 피라미드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고, 주춧돌까지 밖으로 빼돌렸으니 온전할 수가 있었겠는가.

그리하여 우리는 다시 기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단계판매의 기본. 회사와 제품과 보상플랜에 대한 검증과 확신. 그리고 각각의 시스템에서 정한 코어 활동.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정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창업자에 대한 존경, 스폰서에 대한 감사, 파트너에 대한 후원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감사. 이 모든 것이 적절하게 버무려지지 않고서는 내년 이맘때에 또다시 후회하고 자책하고 반성하게 된다. 후회라는 것, 반성이라는 것, 그리고 똑 같은 꿈과 목표를 수년 째 되풀이 한다는 것. 지겹지 않은가? 내년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닭띠 해. 정유년이다. 우렁차게 새벽을 알리는 수탉처럼, 지치지도 않고 거르지도 않고 홰를 치는 그 수탉처럼. 날개를 활짝 펴서 수많은 병아리를 품어 안는 암탉처럼, 지치지도 않고 거르지도 않고 매일매일 알을 낳는 그 암탉처럼 성공을 향해 걸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그리하여 끝내 소망하던 모든 것을 이루어내는 모두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새해가 밝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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