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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아이 여전히 불법 운영 (2016-07-08 00:00)

이 모 씨(26)는 지난 624일 밤 10, 친구의 소개로 L양을 만났다. 호감을 가진 그는 다음날인 토요일 오후 12시 데이트를 하기로 하고, L양을 만났다. 보통 남녀의 데이트 절차가 으레 그렇듯 두 사람은 점심식사 후 대구 서부정류장 파스꾸치 카페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데 L양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말고, 근무 조건이 좋은 회사에 취직 돼 탑 리더로 활동 하고 있다며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L양은 출근을 11시에 하고 해외여행, 레저스포츠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열려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후, 이 씨에게 한 번 구경하러 가보지 않겠냐, 바로 카페 위층에 있다며 제안했다. 이 씨는 의심 없이 L양을 따라갔다.


따라간 곳은 다름 아닌 슈퍼스타아이의 대구 사무실.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팀장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남성과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또 한 사람을 소개받았다. 그들은 이 씨를 붙잡고 사회생활이 무엇인지, 시간과 돈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윽고 판매하는 물품들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방문 판매업에 등록된 회사이니 안심해도 된다고까지 했다.


팀장은 제품 보상제도가 있어 두 달 이내 환불이 가능하다일정액의 수수료를 떼 간다. 총 물품 구매 액은 600만 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현재 빚이 있어 사지 못한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출을 받으면 된다며 지속적으로 물품을 사도록 유도했다.


이 씨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은 어렵다고 다시 한 번 거절했고, 그들은 자신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이 씨의 신분증을 달라고 해 스캔한 후 중개업자를 통해 휴대폰 인증 및 신용카드번호 비밀번호 앞자리 두 자리 등을 불러 달라고 했다. 그렇게 이 씨는 낮 1시부터 밤 9시까지 사무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감시를 당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이들은 갑자기 축하파티를 하자며 L양을 비롯해 회원 몇 명이 함께 합세해 근처 막창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자며 끌고 갔고, 이 씨에게 계속 걱정하지 말라며 의심을 풀어주기 위한 행동을 했다.


이들은 노래방에도 데리고 가서 이 씨를 집에 가지 못하게 유도를 했고, 시간이 늦었으니 모텔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 회사에 같이 가자며 데리고 들어갔다. 이 씨는 의심이 들기 시작해 휴대폰으로 몰래 슈퍼스타아이를 검색했고, 안티 카폐를 통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보게 됐다. 그는 어떻게든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이들은 막무가내로 감금하고 감시했다. 심지어 그가 틈을 이용해 나오려고 하면 L양이 이 씨의 방에 들어와 같이 자자며 함께 누웠다고 한다.


그는 친구에게 겨우 휴대폰으로 몰래 연락해 회사에 일이 생겨 나가야 한다고 입을 맞춰 달라고 부탁했고, 다행히 빠져나올 수는 있었다. 하지만 L양은 그를 뒤쫓아서 회사까지 찾아왔고, 카톡 및 문자 메시지로 어디냐, 언제 끝나냐등의 내용을 보냈다. 이 씨는 L양의 전화수신을 차단하고, 대구서부경찰서 지능수사과에 신고했다.

문혜원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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