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목요일 오후에 한 말씀 올립니다

  • (2016-04-15 00:00)

마감으로 바쁜 목요일 오후지만 업계 대표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한 자 적어봅니다.

일전에 해외진출 글로벌 기업에 대한 기사로 H회사의 N대표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으며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그에게 해외의 현지 마케팅 전략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N대표는 해당 국가 소비자들의 다단계판매에 대한 이해 정도를 파악한 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다가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그 설명에는 회사의 비전과 제품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단계란 무엇인지, 어떤 유통방법인지를 잘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진정한 다단계란 외부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미 다단계를 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만약 그들로부터 다단계 방식에 대해 긍정적 동의를 구할 수 있다면 업계 시장은 더 넓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단계는 그저 마케팅 방법의 하나일 뿐이며, 제품의 사용이 곧 자신에게 수익도 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임에도 지탄에 가까운 시선을 한국에서는 감수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

고요한 물가에 작은 돌멩이 하나 던져 물결이 일렁이듯 작은 파문이 마음에 일었습니다. 물론 그의 앞에서 그런 내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음이 일렁였던 건 그가 가진 다단계에 대한 철학에 내심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입문해 다단계회사의 첫 행사 취재를 나갔을 때,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습니다. 그 때 당시는 그저 <한국마케팅신문>의 한 지면을 위해 그들만의 리그를 육하원칙에 입각해 취재하고 기록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행사 취재를 나가며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단계회사의 회원들이 직급인정식에서 흘리는 눈물을 바라보며, 육하원칙 이상의 것들을 느꼈습니다.

평범한 한 사람이 다단계라는 방식을 통해 얼마나 놀랍게 삶이 변화할 수 있는지, 여성과 노인과 청년들에게 나라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일자리를 제공하는지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업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외부 시각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화창한 어느 봄날 목요일 오후에 업계 대표님들께 조심스레 부탁드립니다. 다단계 유통방식이 그들만의 방식이 아닌 보편적인 마케팅 방식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작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그 선두에 업계 대표들이 앞장선다면 다단계를 바라보는 의심과 부정의 눈초리들은 좀 더 빨리 긍정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 속 리더들의 일화를 통해서 리더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이미 잘 알고있습니다. 존경받는 리더의 한 마디가, 그리고 그가 시도하는 시스템과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한 회사의 리더로서 해야할 무수한 일들과 그 어깨에 짊어진 짐이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때로는 편법을 쓰고 싶은 날도 있을겁니다. 어느 날은 매너리즘에 빠져 더 이상 열심히 일하기를 멈추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때는 골치아픈 회원들로 마음이 상하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명의 리더가 가지는 영향력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업계의 리더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다단계 방식을 환영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날 것입니다. 몸소 느끼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마케팅신문>도 그 노력에 함께 동참하겠습니다.

<한국마케팅신문>은 첫 목요일 오후를 통해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소식과 유익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약속드립니다.

<한국마케팅신문>은 업계의 중심에 서서 잘못된 것은 과감히 알리고 바로잡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은 적극적으로 알리겠습니다. 그래서 다단계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의 편견이 부서지는 그 날까지 업계 전문지로써 함께 앞장서겠습니다.

 

정경인 기자mknews@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