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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철의 청춘 멘토링ㅣ왜 인성이 화두인가 (2016-02-05 00:00)

사회의 주춧돌이자 핵심 가치, 인성
 
2014년 말부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제의 단어는 갑질이다. 그리고 이 단어는 국민 모두를 인성에 주목하게 했다. 당연한 귀결이다.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인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계약서 상의 용어로만 생각하던 이 커다란 사회적 이슈를 일컫는 표제어가 되었다. 사회의 적지 않은 갑이 을에게 부당한 대우를 일삼았다고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는 더더욱 멍들었다.

 
그래서 나는 한 항공사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폭언을 일삼고 급기야 항공기를 유턴시킨 이른바 땅콩회황 사건은 안타깝지만 우리 사회가 인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선플 운동을 하면서 인성이 어떻게 사회를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한 그 시기에 조선일보인성교육, 경제효과까지 있다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실은 바 있다.
한 경제 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1년간 갈등 비용이 국가의 1년 예산에 육박하는 300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단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딴지를 걸고 자신이 속한 단체 안에서 타협을 외면한 채 비방하고 투쟁만 일삼는 것은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져다준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며 예와 효를 중시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인성의 시험대 위에 올랐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인성교육의 부재에서 찾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벌어지는 적지 않은 문제가 개인의 비양심적이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개개인의 몰지각한 행동들이 우리 사회를 전체적으로 답답하고 암울하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인성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는 사회의 가장 튼튼한 주춧돌이다. 또한 쉬지 않고 진화하는사회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우리의 훌륭한 인성을 다시 깨울 때
 
우리 사회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특수한 역사를 관통해 왔다. 불과 70년 전에 부당한 억압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고 60여 년 전에 폐허가 된 도시에서부터 오늘을 만들었다. 그것은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에 1000만 관객이 관람해 화제를 모은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자신이 경험한 그날들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함께 숨을 쉴 정도로 이 사회는 빠르게 발전했고 가파르게 성장했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전쟁을 겪은 민족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눈부시다. 2014년 기준 OECD 국가 중·고등교육, 대학 진학률 1위이며, 같은 해 기준 GDP 세계 13위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현재 세계적 문화의 흐름인 한류의 나라이기도 하다.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가족을 잃고 굶어 죽거나 얼어 죽는 이웃을 일상에서 봐야 했던 그 민족이 100년이 지나기도 전에 이뤄낸 대단한 쾌거이다.

 
얻은 것이 있으면 잃은 것도 있는 법. ‘빨리빨리를 외치고 더 많이’, ‘더 높게’, ‘더 훌륭하게를 빨리 이룩해야만 했던 대한민국이 그 사이에 놓치고 만 것이 생겨났다. 바로 인성이다. 조용하고 기품 있고 순하고 따뜻했던 민족이 전쟁의 참상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빠르게 안착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생겨난 부작용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우리는 재빨리 문제를 인식했고 해법을 찾았다. 우리에게 있었던 훌륭한 인성을 다시 깨우면 되는 시점에 서 있다.
인성이 주제가 되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 그러나 미래는 밝다. 나아질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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