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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오의 구구절절 | 네크워크마케팅의 새로운 강자 토미그룹

아시아 시장 우리가 잡는다

토미그룹, 재외교포 재력가 포진 “글로벌 사업으로 승부 낼 것

아베 신조 일본총리 “네트워크 마케팅, 실업문제 대안 될 수 있어”

  • (2015-07-17 00:00)

 최근 한국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사업자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재일교포인 후쿠토미 오슈 씨가 이끄는 ‘토미그룹’이 단연 눈에 띈다. 최근 토미그룹에 합류한 재일교포 자매는 교토에서 대규모 외식 사업을 하면서, 한국에서도 기업체를 운영하는 등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이들과 함께 내한한 이은교씨는 오사카에서 무역업체을 경영하고 있고, 이 씨의 일본인 부인은 피부샵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미그룹은 필리핀한인회장과, 중국교포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길림신문 지사장까지 영입해 가장 먼저, 가장 확고한 글로벌 사업의 윤곽을 갖췄다.

 1990년 1월 일본으로 건너가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는 후쿠토미 씨는 재외교포 사업가들이 모이는 ‘한상대회’에도 매년 초청을 받는 등 성공한 재일교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 9일 한국을 방문한 이들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들었다.

 후쿠토미씨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일본의 지인들을 통해 몇 가지 제품을 사용해 본 것이 우리 업계와의 인연의 전부. 세계 어느 나라라나 마찬가지이지만 일본에서도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이들 역시 그 이미지로 인해 이 사업에 관해서는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실업난 해결을 위해 네트워크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이은교 씨는 제품에 반해 사업을 결정했다. 피부샵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정보를 무수히 얻고 있지만 마음을 끄는 제품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제품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접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봤다.

 아내의 피부샵에서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한 제품으로 테스트를 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직 장기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결과는 고무적이다. 그는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우리와 교류하고 있는 피부샵과 지인에게 소개하고 있고, 사용해 본 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고 한다.

 이은교 씨 역시 네트워크 마케팅이 처음이다. “일본 사람들도 네트워크 마케팅에 부정적이다. 나도 그랬는데 제품에 호감을 가지면서 사업적으로 풀어보려는 생각을 했다. 피부샵을 운영하다 보면 제품의 가격에 민감하게 마련인데 네리움 제품은 가격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았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는 것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후쿠토미 씨의 소개에 의해서였다. 후쿠토미 씨와의 신뢰 관계가 제품을 써 보지도 않고 사업을 결정한 원인이 됐다. “제품을 써 보지는 않았지만 해외의 각 사이트에 올라오는 회사의 실적 등 제반 사항을 찾아봤고, 무엇보다 후쿠토미 씨와의 신뢰 관계가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확인했다.

 아직까지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어떠한 방식으로 사업을 해나가야 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는 아니지만 이미 비교적 큰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그 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것은 혼자서 헤쳐나가는 사업이 아니라 스폰서와 함께 해 나가는 일이라 크게 염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옆자리에 있던 후쿠토미 씨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내게 맡겨 달라”며 거들었다.

 특히 이은교씨는 연말쯤 일본에서도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피부샵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무역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지인들을 상대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주로 기계 영업을 했기 때문에 애프터서비스가 필수다.

 한국 일본 미국이 아니면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다. 네트워크 마케팅은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라며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특히 그의 부인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힘이 되는 요소 중의 하나다.

 사실 일본은 미국에 버금가는 네트워크 마케팅 강국이다. 일본의 판매원들은 한국의 판매원과는 달리 차근차근 될 때까지 사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만큼 일본의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의 건전성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후쿠토미 씨는 “아무리 일본의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이 건전하다고 해도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부정적인 면이 없을 수는 없다. 그 부정적인 마음을 누그러뜨린 것이 제품력”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거기에 자신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괜찮다는 결론을 내렸고, 한 번 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이미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므로 거기에 살고 있거나, 그쪽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벌써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후쿠토미 씨는 네트워크 마케팅이란 기본적으로 판매하는 사업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소개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살 것인지 말 것인지,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매는 “어떤 제품이 됐든 자신이 써 보고 정말로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된다면 저절로 사업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해당 비즈니스에도 흥미를 가지게 되고 자신감도 붙을 거라는 말이다. 이것이 곧 일본인의 스타일이다. 한국 사람들의 경우에는 제품 사용 경험이 없이도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일본 사람들은 어떤 제품이든 자신이 사용해 보고 이렇다 할 장점을 발견하지 못하면 누구에게도 권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미묘한 차이가 네트워크 마케팅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고, 한·일 양국의 비즈니스 스타일은 하늘과 땅의 차이로 벌어졌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네트워크 마케팅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자매에 대해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빨리 하라고 성화”라고 한다.

 “우리 사업은 미국에서도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경험이 없는 판매원이 60%∼70%를 점하고 있고, 이들이 모두 성공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제품을 체험하도록 한다면 사업은 절로 될 수 있을 것으로 후쿠토미 씨는 말한다”

 지극히 한국적인 생각으로 제품도 좋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 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의 돈을 벌고 싶은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좋은 제품을 사용해 보고 그것을 소개하는 것만으로 과연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렇게까지 열심히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후지와라 씨 자매는 지금도 이미 큰 부자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에는 별로 의미를 두지 않을 지도 모른다.

 동생은 “지금 이미 내 일을 열심히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이런 일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한번 시험삼아 해봐야겠다는 기분으로 결정한 일이다. 사용하다가 정말로 엄청난 제품이라고 실감한다면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고, 돈은 그 뒤에 따라오는 게 아닐까? 가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보통의 일본사람들의 사고방식”이라며 후쿠토미씨가 덧붙인다. 일본사람들은 상품에 대한 신뢰를 얻으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식으로 네트워크 마케팅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미그룹은 비교적 상류층으로 구성되고 있어서 한국에서의 사업보다는 각각의 해외 인맥을 활용한 글로벌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이미 외식업과 숙박업, 무역, 유통 등의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기 때문에 네트워크 마케팅에 대한 두려움은 느끼지 않는다. 이것만큼 재미있는 사업도 없을 것 같다고도 한다.

 후쿠토미 씨는 “다른 비즈니스는 입에 거품을 물고 설명을 해도 거래를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 사업은 제품을 사용하기 전과 사용한 후만 비교해주면 된다.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어려운 사업이 아니라는 걸 강조한다. 

 토미그룹은 현재 형성되고 있는 일본 중국 필리핀 라인을 바탕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도 신속하게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권영오 기자chmargaux@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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