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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재팬 이치카와 다카시氏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성공은 고맙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듣는가에 달렸다

  • (2014-11-28 00:00)

 


이치카와 다카시氏를 만나고 싶었던 것은 지자재팬의 현황에 대해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대한민국 다단계판매의 치부를 들여다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지자재팬의 현재가 아니라, 대한민국 다단계판매의 지극히 부정적인 현재를 보고 말았다. 
지난 11월20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만난 그는 상당히 당황하고 있었다. 20여 년 간 자신이 알고 실천해온 다단계판매와 한국에서의 다단계판매는 금성과 화성만큼의 거리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가 이러한 견해를 갖게 된 데는 한국에 오자마자 잇따라 만난 판매원들의 터무니없는 요구 때문이었다. 그는 일본 시장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답하기보다는, 한국의 현실에 대해 더 자주 질문을 했다


-방한 목적은?
 물론 한국 시장을 점검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 왔다.


-함께 사업을 할 만한 파트너는 찾았나?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일본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여러 가지 조건을 요구하는 바람에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말인가?
 만나기는 했는데 결정된 사항은 없다. 한국의 경우는 개인 사업자가 아니라 단체로 구성돼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똑같은 MLM사업인데 한국과 일본의 진행방식이 완전히 다른 것 같다.


-어떤 점이?
 일본에서는 개인이 사무실을 갖고 사업을 하지는 않는다. 불필요한 경비가 소모되지 않나. 일본에서는 모임을 갖게 되면 회사 차원에서 지원을 하지 개인이 사무실을 운영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도 사무실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사무실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많지 않나?


-사무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리더…이거나,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이 가진 사무실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대개 작은 오피스텔, 약 10평에서 15평정도?
 집에서 모이기도 하나?


-큰 회사의 판매원들은 홈미팅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나간다. 작은 회사의 경우에는 회사 소유의 센 터가 중심이 된다. 지자코리아라면 회사의 센터를 활용하면서도 충분히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들은 얘기로는 우선 1천만엔에서 2천만엔 정도 준비해달라고 하더라.


-엔화로?(헉!)
엔화로.

-좀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
이상한 사람 맞지요?


-돈을 준다고 해도 돈만 받고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일본과 마찬가지로 사업을 해도 된다는 말인가?


-일본에서처럼 차근차근 사업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의 사업이 처음이라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지인을 통해서 천천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 안심이다. 그런 말이 너무 많아 한국은 도대체 왜 이런 건지 궁금했다.


-돈 얘기를 하는 사람은 대체로 능력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뉴웨이즈가 들어올 때도 돈을 요구한 사람이 꽤 있었지만 다들 사라져버렸다.
 애터미라는 회사는 어떤가? 베스트5에 들어간다고 들었다.


-지난해 4위였다.
오. 놀랍다. 그 회사는 왜 그렇게 잘 되나?


-가격이 싸고, 제품이 좋으니까.

 애터미는 칫솔·샴푸 등을 파는 한국 회사 아닌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활동하고 있는 것 같더라.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나?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사람은 다 만난 것 같다. 일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조건들을 내세워서….


-일본에서도 판매원들이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나?
절대로 없다. 불가능하다. 돈을 요구하는 그 순간 인간 관계가 끝난다.


-두 분은 MLM이 처음인가?
20년 됐다. 엔리치를 했다.


-4년 전에 엔리치가 없어진 것인가?
아직도 있기는 있다.


-엔리치는 왜 그만 뒀나?

 펀드 회사로 넘어가 버렸다. 제품 수급이 잘 안 됐고 지원도 미비했다.


-일본에는 유니시티가 없나?

 있다. 엔리치가 유니시티와 합병을 했다.


-그럼 4년 전까지 엔리치 사업을 한 것인가?

10년 전까지 활동했다. 한국에도 유니시티가 있나?


-있다.

어느 정도인가?


-곧 넘버5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 그런가? 유니시티는 태국이 가장 잘 하는 걸로 아는데.


-지금은 한국이 1등, 태국이 2등인 것 같더라. 엔리치 이후에는 쉬다가 지자를 한 셈인가?
그렇다.


-다시 지자를 선택했을 때는 계기가 있었을 텐데?

 나는 켄 회장을 좋아한다. 그가 선택하는 사업 콘셉트와 제품 개발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가 지자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꺼이 동참했다. 그런데 한국에 오기 전에 들었던 이야기나, 와서 들은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누구를 만났나?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


-지자재팬의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
 대충은 알지만 회사의 내부 사정을 여기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 유타에서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회사로 첫 손에 꼽힌다.


-지자는 일본에서 몇 위 정도의 기업인가? 지난해 매출 순위 집계에서는 본 기억이 없다.
 아직 정식 오픈 하지 않아서 통계가 발표되지는 않는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수입하는 방식이다. 올 3월에 지사가 생겼다.


-일본에서 잘 하는 회사 중에서 한국에서도 잘 하는 예가 거의 없다. 암웨이와 뉴스킨을 제외하면 다들 저조하다. 극복할 방안은 있나?
 그것은 몰랐다.


-수입은 어느 정도 되나?
 원 밀리언 정도.


-한국에서 파트너가 생긴다면, 지자 사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일러 줄 것인가?

 무엇보다 제품을 사랑해야 한다. 돈뿐만이 아니라.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신뢰를 쌓아 나가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 이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당연하고 당연한 일이다. 한국 사람들처럼 명단을 갖고 있다가 일순간에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얇은 종이를 쌓아가듯이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내가 만난 사람들처럼 사업을 하면 일본에서는 사기 집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가족들도 이 사업을 함께 하나?
 (함께 있던 남성을 가리키며) 이 사람이 사위다. 우리는 원래 기모노를 만드는 집안이다. 6대째 이어오고 있다. 아들이 없어서 데릴사위로 들였다. 이치카와로 姓을 바꾸고 7대가 됐다. 우리 내외 딸 셋, 사위 셋, 손주 등 모두 한 집에 산다.


-토쿄에서 살고 있나?
 아니다 토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도치키 현에 산다. (곁에 있던 여성을 가리키며) 이 사람은 조카다. 인천으로 시집와서 살고 있다.


-그럼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기가 쉽지 않나?
지금 동생은 애터미 사업을 하고 있다. (웃음)


-MLM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데, 취미 생활은 어떻게 하나?

 취미가 많다.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도 아주 좋아한다. 골프, 스키 등 노는 것 은 다 좋아한다.


-지금까지 여행한 곳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은?

 하와이. 그리고 지자에서 갔던 알래스카 크루즈. 작년에는 이탈리아 크루즈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카리브에 간다.


-그럼 꼭 가보고 싶은 곳은?
 거의 다 가봐서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은 없다. 일 때문에 여러 곳을 다니는 데 그게 바로 여행이다. 이런 일들은 모두 가족과 함께 한다. 가는 곳마다 아는 사람이 기다려주니까 더 좋다. 그리고 동료들과도 함께 하는데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다. 
네트워크는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많이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가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일이다. 수입이 먼저가 아니라 우선 파트너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그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는 일이다.


-지금은 어떤 꿈을 꾸고 있나?
 파트너들을 성공시키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자기가 아무리 성공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하부 사람의 성공을 도울 수가 없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인데 멤버들의 수입이 많이 들어오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물론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다.
 일을 하자면 제품이 좋아야 한다. 그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이 없다면 일을 할 수가 없다. 그 다음에는 얼마나 좋은 회사인가를 봐야한다. 그리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보상플랜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 조건들이 아무리 좋아도 시작하는 시기가 늦다면 일이 되지 않는다.
이 다섯 가지가 충족돼야 하는데 지금의 지자가 바로 그런 회사다. 백점 만점에 백점이다.


-인생의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
 결국 가족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학생 때의 꿈은 무엇이었나?

 회사를 세워 사장이 되고 싶었다. 샐러리맨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언제 일본으로 돌아가는가?
 내일(11월21일) 간다.


-한국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인가?
 조건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이번에는 그냥 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사전에 얘기를 듣기는 했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쇼크다. 조직을 짜서 다이아몬드에 가는 일이 실제로 있는가?


-……….

 

 

권영오 기자chmargaux@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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