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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오종호 블루다이아몬드 (2014-10-17 00:00)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시크릿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네트워크 비즈니스 계에도 몇 몇 ‘스타’가 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사람들이 그들인데, 오종호 사장 역시 스타의 범주에 속한다. 그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그의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고, 얼굴 또한 그러하다. 그에게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이하 시크릿)는 세 번째 회사다. 직전의 회사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있었고,  그 전의 회사에서도 웬만한 직급에 올랐던 그는 왜 시크릿을 택했던 걸까?

 

-가장 궁금했던 질문이다. 왜 시크릿을 택했나? 다른 곳에 계속 있었어도 호의호식할 수 있지 않았나?
 A사를 12년 했다. M사는 3년을 했고. A사에서 나올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나왔다. 나와 보니 A라는 회사에는 문화가 있고 상식이 있었다는 걸 알겠더라. 그런데 수입이 좀 그랬다. 그런데 바이너리 플랜을 운용하는 회사를 보니 문화도 없고 상식도 없었다. 그렇지만 수입은 되는 것 같더라. 처음 몇 달은 고민을 했다. 직전에 몸담았던 회사에서는 미국인에 대한 실망이 컸다. A사의 문화와 상식에 M사의 수입이 접목된다면 엄청날 거라는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믿고 따랐던 지사장이 돌아가셨다.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깨달은 거지. 다 그만두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빵집과 카페를 하려고 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알아볼수록 답이 나오는 사업이 아니더라. 그러던 중에 미국에서 걸려온 (시크릿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을까?
 내 (A사) 강의 CD가 각 국에 10만장 정도 뿌려져 있다. 그걸 봤다고 하더라.


-전화를 받고 바로 결정했나?
 전화가 온 시점이 참 묘했다. 그 때 내가 읽고 있었던 책이 <모사드>와 <죽기 전에 한 번은 유태인을 만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유태인의 전화가 온 것이다. 신기한 일 아닌가? 죽기 전에 한 번쯤은 유태인을 만나라는데, 유태인이 직접 찾아온다는 데 안 만날 이유가 없었다. 강남에서 만났는데 확실히 다르다는 것은 알겠더라. 그렇지만 고사를 했다. 화장품이 주력 제품이라는데, 보면 알겠지만 내 얼굴에는 화장품을 바를 데도 없다.

-그렇게 바로 사업이 시작됐나?
 아니다. 그러고도 미심쩍은 구석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40개국 백화점과 면세점에 다 있다니까 그걸 확인하고 싶었다. 2012년 11월에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갔다. 혼자 갔다. 왜냐하면 직전의 회사에서 실수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확인하지 않고 다 데려갔다가는 또 실수를 할 것 같았다. 아내에게도 결혼식에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 아무리 부부지만 자꾸 실수를 하면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나. 워싱턴 버지니아 등의 백화점을 방문했는데 시크릿 매장에만 손님이 있더라.

-모티 회장과 독대한 적이 있나?
 모티 회장 댁에 초대를 받아서 저녁을 먹었다. 당시만 해도 모티 회장에 대한 완벽한 신뢰는 없을 때였다. 그런데 모티 회장 집이 너무 작았다.

-시크릿이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처음에 왔을 때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시스템을 만드는데 치중을 했다. 관련 책도 쓰고.


-시크릿에도 사업자를 위한 트레이닝 과정이 있나?
 
시크릿대학이 있다. 우리 그룹에서 시작했는데 어제 수료식을 했다. 우리 그룹에는 소위 말하는 선수들이 없다. 그래서 사업의 진행이 좀 늦은 감이 있다. 월 300만원만 받아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니까. 1박2일 짜리 여행과 1년, 2년에 걸친 여행은 여행가방이 달라야 한다. 우리 사업은 또 상속이라는 가치가 있지 않나. 2세들에게까지 사업을 물려주고 싶다면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겠나?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빠르게 가는 게 아니라 바르게 가야 하는 사업이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게 관건일 것 같다.
 우리가 운동을 하고 등산을 하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살이 빠지지 않는다. 운동 후에 등산 후에 섭취하는 열량이 소비된 열량보다 훨씬 많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고 결국 살이 빠지는 것은 몸의 근육량이 늘어나고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다. 아직까지 초창기에 불과한 우리가 문화를 만드는 것도 당장에 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러한 일을 반복하다하다 보면 정신에도 근육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어떻게 하면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잘할 수 있을까?
 강하게 끌고 가면 끌려온다. 그러나 그 사람이 힘을 갖게 되면 그는 떠난다. 정보는 종으로 내려오지만 사업은 횡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사업은 담으려하면 안 된다. 그냥 같이 가는 사업이다. 나도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

-시크릿만의 가치가 있다면?
 정보통신은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전화기와 컴퓨터를 융합한다는 것은 혁명적인 일이었다. 이제 스마트폰은 상식이 되지 않았나. 네트워크 비즈니스에서는 시크릿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만든 회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장점인 만큼 단점이 되기도 한다.
 네트워크 비즈니스라는 것은 어차피 꼭지점의 이권이 존재한다. 지금 시크릿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한국에서만 네트워크 비즈니스가 진행중이다. 이미 시판되고 있는 42개국에서 잇따라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아시아에서 일본과 베트남이 열릴 것 같다. 바이너리 원 서버라면 당연히 우리의 하부에 들어오게 마련이다. 40개국에 가까운 나라들이 우리의 하부로 들어오는 것이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다른 능력도 많은 걸로 아는데 왜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지속하는가?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일이 힘들지는 않다.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뿐이다. 교만한 얘기인 것 같지만 파트너들은 공평하면 손해봤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이익이 되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스폰서는 이것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다른 것을 해보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효율성을 따져봤을 때 이만한 일이 없다. 투자 대비 수익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사람이 바뀌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우리 애들은 초등학교만 정규 교육을 마쳤다. 나머지는 대안학교에서 공부했다. 다행히 잘 자라줬다. 그런 걸 하고 싶다. 직접 운영할 자신은 없고 학교를 설립해서 전문 경영인에게 맡길 것이다. 그리고 내 아이디의 상속자로 학교를 지정한다면 어떤 일이 생기겠나? 이 또한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큰 가치가 아닐까.
 요즘 아이들은 분명히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살게 된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뭘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짐이 안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도 여전히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정보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오죽하면 공기 중에 산소 질소와 함께 정보가 들어있다는 말이 나왔겠나. 택시 운전 10년 만하면 세상 모든 문제에 대해 답을 할 수가 있다. 그런데 그들은 택시 운전만 한다. 들은 것은 많은데 뭐가 옳은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의 네트워커들이 바로 그런 상황에 처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또 하나 문화가 없으니까 수입 이후에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옛날에는 종교처럼 사업을 했다. 그렇지만 요즘은 아니다. 제품을 먼저 써보고 결과가 나오면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사업을 먼저 시작하고 제품은 나중에 쓴다. 시크릿은 사업으로 먼저 시작하면 안 된다. 시크릿의 장점이라면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이다. 

 

권영오 기자chmargaux@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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